LG전자, 디지털 TV칩 개발 … 케이블·지상파 동시 시청

LG전자는 기존 칩에 비해 디지털 방송 수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6세대 디지털TV 수신 칩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지털TV 수신칩'은 디지털 방식으로 전송되는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반도체다.북미 방식의 디지털 방송 규격을 따르는 미국 한국 캐나다 등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TV에는 이 칩을 반드시 탑재해야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LG전자의 이번 6세대 수신 칩은 5세대와 달리 디지털 지상파방송 수신용 VSB(Vestigial Side Band) 칩과 디지털 케이블 방송 수신용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칩을 하나로 합쳐 모든 형태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능도 2004년 출시한 5세대 칩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수신 성능을 30%가량 높였고 칩 면적은 40%가량 축소됐으며 전력 소모량도 30% 가까이 줄었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 칩에 적용해 도심 등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난시청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디지털 TV를 제조하는 전 세계 TV 제조업체에 이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