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채널 권역별 6개 시청 가능 ‥ 지상파 DMB 전국방송

지역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위기에 처한 지상파 DMB 사업에 활로가 트이게 됐다.

비수도권 단일권역 사업자로 선정돼 전국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KBS 외에 권역별 사업자로 선정된 방송사들도 해당 권역에서 지상파 DMB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KBS는 이미 부산과 광주 춘천 제주 서귀포 등지에서 지상파DMB 실험국 허가를 받고 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내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 MBC는 내년 4월 본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지역 민방들도 대부분 6월1일을 개시 예정일로 제시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상파DMB의 완전한 전국화가 이뤄질 전망이다.지상파DMB는 무료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위성DMB와 달리 방송권역이 수도권에 한정돼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이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상파 DMB특별위원회는 내년 전국화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이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데이터방송이 본격화되고 KTF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대부분의 휴대폰 단말기에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단말기 보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방송사들은 각 3~5개의 채널을 보유하며 이 가운데 비디오채널은 2개씩이다.

KBS는 비디오채널 2개를 KBS 1TV 기반인 'U KBS 스타'와 KBS 2TV 기반인 'U KBS 하트'로 사용한다.

MBC 계열사의 경우 비디오채널 1개는 MBC 본사 프로그램 재송신과 지역MBC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개는 한국DMB에 임대할 예정이다.지역 민방은 비디오채널 2개를 직접 사용한다.

1개에는 SBS 재송신과 지역민방 프로그램,또 1개에는 YTN과 권역 내 다른 민방 프로그램을 내보낼 방침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