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기업 : 송금·무역대금 결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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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으로 국제금융통신망(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기업들의 송금과 무역대금 결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SWIFT란 은행 간 자금 결제와 메시지 교환 업무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은행 간 금융정보통신망.우리나라는 1992년 3월부터 SWIFT를 통해 고객송금,신용장 개설 및 통지,은행 간 자금이체,외환거래 등 국제 금융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날 한국씨티은행이 이용하는 SWIFT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 은행을 통해 수출입 대금을 결제하거나 결제받아야 하는 기업고객의 경우 대금결제 지연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업자가 수입대금을 결제하더라도 지급 은행의 SWIFT망이 마비될 경우 지급지시서가 나가지 않아 수출업자가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외환은행 등 SWIFT망이 살아있는 다른 은행을 통해 전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긴급한 결제와 송금업무를 진행했다.문제는 복구 시간이다.
국제 금융통신망 마비 사태가 장기화돼 다른 은행을 이용한 무역결제 처리마저 지연될 경우 당장 급한 돈을 받아야 하는 업체들은 자금 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은행과 해외 은행 등 복수의 은행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산이 마비된 은행만을 이용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긴급한 고객의 경우 SWIFT가 살아있는 은행으로 거래은행을 변경하거나 수출입의 경우 거래 상대방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금지급을 늦추든지 제3의 은행을 통해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금을 받아서 제3자에게 다시 결제하고 제3자가 또다시 결제하는 등 무역거래의 흐름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SWIFT 일부라도 장기 마비돼 중간에 송금이나 무역결제 업무가 중단될 경우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SWIFT란 은행 간 자금 결제와 메시지 교환 업무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은행 간 금융정보통신망.우리나라는 1992년 3월부터 SWIFT를 통해 고객송금,신용장 개설 및 통지,은행 간 자금이체,외환거래 등 국제 금융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날 한국씨티은행이 이용하는 SWIFT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 은행을 통해 수출입 대금을 결제하거나 결제받아야 하는 기업고객의 경우 대금결제 지연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업자가 수입대금을 결제하더라도 지급 은행의 SWIFT망이 마비될 경우 지급지시서가 나가지 않아 수출업자가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외환은행 등 SWIFT망이 살아있는 다른 은행을 통해 전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긴급한 결제와 송금업무를 진행했다.문제는 복구 시간이다.
국제 금융통신망 마비 사태가 장기화돼 다른 은행을 이용한 무역결제 처리마저 지연될 경우 당장 급한 돈을 받아야 하는 업체들은 자금 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은행과 해외 은행 등 복수의 은행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산이 마비된 은행만을 이용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긴급한 고객의 경우 SWIFT가 살아있는 은행으로 거래은행을 변경하거나 수출입의 경우 거래 상대방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금지급을 늦추든지 제3의 은행을 통해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금을 받아서 제3자에게 다시 결제하고 제3자가 또다시 결제하는 등 무역거래의 흐름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SWIFT 일부라도 장기 마비돼 중간에 송금이나 무역결제 업무가 중단될 경우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