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선정 기업하기 좋은지역] 천안, 기업은 경영만…市는 규제 해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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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과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한국지역경제학회 한국토지공사 등이 공동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지역' 대상 수상 지자체에는 기업애로 해소,공장설립 신속처리 등 친(親)기업적인 행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친 곳이 대거 포함됐다.
교통여건이 좋고 인력,연구개발(R&D) 등의 기업지원 조건도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은 지역도 상을 받았다.한마디로 '도시 마케팅'에 성공한 지역들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
이런 친기업적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시(市·기초자치단체) 지역 중 종합 1위를 차지한 천안시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천안은 첨단기업을 유치한 뒤 이들 기업에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수출 제조 등 경영에만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기업 유치 전담반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공장설립 승인에 대한 신속처리제를 도입,설립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창업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 문등지역 내 이우도매시장에 '천안상품 전시관'을 설치,천안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것도 가점 요인이었다.최근엔 고속철도(KTX) 운행으로 서울과의 시간거리가 30분 내외로 단축되면서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도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소로 분석된다.
종합 2위를 차지한 평택시도 친기업적 행정서비스로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기업애로해소를 위한 옴부즈만'이다.평택은 이 제도를 통해 공장 설립 및 기업 경영에 불편을 주는 고충 사항을 조사해 기업 애로를 사전에 해결해 주고 있다.
또 평택은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및 산업요충지로서 중국으로 통하는 환황해권 교역의 전초기지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다.
평택은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활용해 포승국가공단 평택항 평택화력발전소 LNG·LPG기지 등의 기반시설을 건설,서해안 경제권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평택은 산업기반 부문에서 2위,산업지원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종합 3위에 오른 안산시는 다양한 교통기반 시설로 서울과 인천공항,인천항,평택항까지 모두 30분∼1시간 거리에 있을 뿐만아니라 물류 경쟁력이 뛰어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산업기반부문 1위에 랭크된 진해시는 2011년까지 컨테이너부두 30선석을 준공하고 567만평 규모의 배후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산업·항만·해양·관광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 진해는 김해국제공항 부산 창원 마산 등과 10∼30분 거리에 있는 지리적인 장점과 금융·인력·산업용지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대책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였다.
산업입지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군산시는 항만과 공항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4km에 달하는 항만에 최대 2만t급이 들어설 수 있는 선석 18개,국제연안여객터미널 연건평 2450평,연간 6570t의 화물을 운송하는 공항 등이 그것이다.
산업혁신부문 1위에 오른 안양시는 첨단산업 육성을 시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90여만평에 달하는 안양벤처밸리를 조성한 것은 물론 벤처지원빌딩 등을 건립,81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보육지원을 위해 안양대 등 27개 지원기관도 선정해 놓은 상태다.거제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소에 다양한 고급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점이,경주시는 동국대 계명대 등의 종합병원이 있어 의료수준이 높고 덕동댐과 형상강 등 상수원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