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가볼만한 눈꽃풍경 … 새하얀 세상을 밟는다
입력
수정
올 겨울에는 온 가족이 함께 눈꽃 트레킹에 나서 보자.눈과 눈덮인 산야의 아름다움은 두고두고 해도 못다할 얘깃거리를 남겨준다.
한국관광공사가 눈꽃 트레킹을 하기에 좋은 곳을 추천했다.
▶한라산(제주도)=백록담을 목표로 한 이들은 보통 성판악 코스를 탄다.
산행은 좀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해발 1500m 고지의 진달래밭 통제소를 낮 12시 이전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산행 시작 2시간30분,완만한 능선코스가 지루해질 무렵 눈덮인 관목만 가득한 새로운 길이 트인다.
조금만 더 오르면 진달래밭 통제소다.
통제소를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매서운 바닷바람에 한 방향으로 깎이고 다듬어진 상고대와 눈꽃이 절경을 이룬다.백록담에 오르면 넉넉하게 펼쳐진 한라산 자락의 하얀 눈밭,그 너머의 푸른 바다와 하늘이 천상의 세계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을 준다.
백록담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어둠이 내리기 전 산행을 마쳐야 한다.총 산행 시간은 9시간을 잡는다.
윗세오름까지만 오를 수 있는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를 타도 좋다.
넉넉히 4시간이면 한라산 눈꽃 트레킹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4)713-9950
▶백양사(전남 장성)=봄의 신록과 가을의 애기단풍으로 널리 알려진 백양사는 한겨울 눈꽃 풍경으로도 이름 높다.
진입로변의 나뭇가지마다 곱게 쌓인 눈꽃이 마치 별세계로 인도하는 새하얀 터널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쌍계루 앞의 연못과 계곡물도 하얀 눈과 조화를 이뤄 청정한 백양사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찰까지의 길은 30분 거리로 어린아이들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백양사IC와 백양사 사이에 있는 '장성 문화예술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103점의 조각작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소재가 된 시나 인물을 소개해 교육적인 효과도 높다.
축령산자연휴양림도 삼림욕을 겸한 트레킹 코스로 손색없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촬영한 금곡마을의 겨울풍경도 그림 같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061)390-7254
▶진동리(강원 인제)=오지 여행 목적지로 대표적인 곳이다.
눈덮인 산골마을 풍경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덧신인 '설피'를 신고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즐겁다.
진동리에서 양양으로 통하는 조침령 옛길은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조침령 정상까지 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백두대간 능선과 계곡의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이면 동해까지 한눈에 잡힌다.
진동리로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아침가리도 오지 트레킹 명소.아침가리는 '아침에만 밭을 갈 정도의 해가 비치고 금세 져버리는 첩첩산중'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곳.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림과 계곡의 눈꽃이 선경을 방불케 한다.
한여름 이단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한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설경도 괜찮다.
휴양림 인근의 방동약수는 눈꽃 트레킹 뒤의 갈증을 풀기 알맞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수종사(경기 남양주)=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울린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벼운 산행도 겸할 수 있어 좋다.
수종사는 그리 크지 않다.
산신각 약사전 대웅보전 종루 등 최소의 건물군으로 경내가 구성되어 있다.
삼정헌이라는 무료 다실이 눈길을 끈다.
빈 자리를 찾아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두물머리의 은근한 풍광이 펼쳐진다.
팽주(차를 달여 따라주는 사람) 보살로부터 차를 달이고 마시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삼정헌 옆 전망 공간은 두물머리와 주변의 산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알맞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들러볼 만하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한 판문점 세트장,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해 놓은 '취화선' 세트장,'형사'를 촬영한 야외 세트장 등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여유당'과 그의 묘 등이 있는 다산유적지도 둘러볼 만하다.남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590-4244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한국관광공사가 눈꽃 트레킹을 하기에 좋은 곳을 추천했다.
▶한라산(제주도)=백록담을 목표로 한 이들은 보통 성판악 코스를 탄다.
산행은 좀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해발 1500m 고지의 진달래밭 통제소를 낮 12시 이전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산행 시작 2시간30분,완만한 능선코스가 지루해질 무렵 눈덮인 관목만 가득한 새로운 길이 트인다.
조금만 더 오르면 진달래밭 통제소다.
통제소를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매서운 바닷바람에 한 방향으로 깎이고 다듬어진 상고대와 눈꽃이 절경을 이룬다.백록담에 오르면 넉넉하게 펼쳐진 한라산 자락의 하얀 눈밭,그 너머의 푸른 바다와 하늘이 천상의 세계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을 준다.
백록담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어둠이 내리기 전 산행을 마쳐야 한다.총 산행 시간은 9시간을 잡는다.
윗세오름까지만 오를 수 있는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를 타도 좋다.
넉넉히 4시간이면 한라산 눈꽃 트레킹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4)713-9950
▶백양사(전남 장성)=봄의 신록과 가을의 애기단풍으로 널리 알려진 백양사는 한겨울 눈꽃 풍경으로도 이름 높다.
진입로변의 나뭇가지마다 곱게 쌓인 눈꽃이 마치 별세계로 인도하는 새하얀 터널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쌍계루 앞의 연못과 계곡물도 하얀 눈과 조화를 이뤄 청정한 백양사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찰까지의 길은 30분 거리로 어린아이들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백양사IC와 백양사 사이에 있는 '장성 문화예술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103점의 조각작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소재가 된 시나 인물을 소개해 교육적인 효과도 높다.
축령산자연휴양림도 삼림욕을 겸한 트레킹 코스로 손색없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촬영한 금곡마을의 겨울풍경도 그림 같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061)390-7254
▶진동리(강원 인제)=오지 여행 목적지로 대표적인 곳이다.
눈덮인 산골마을 풍경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덧신인 '설피'를 신고 눈꽃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즐겁다.
진동리에서 양양으로 통하는 조침령 옛길은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조침령 정상까지 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백두대간 능선과 계곡의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이면 동해까지 한눈에 잡힌다.
진동리로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아침가리도 오지 트레킹 명소.아침가리는 '아침에만 밭을 갈 정도의 해가 비치고 금세 져버리는 첩첩산중'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곳.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림과 계곡의 눈꽃이 선경을 방불케 한다.
한여름 이단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한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설경도 괜찮다.
휴양림 인근의 방동약수는 눈꽃 트레킹 뒤의 갈증을 풀기 알맞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수종사(경기 남양주)=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울린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벼운 산행도 겸할 수 있어 좋다.
수종사는 그리 크지 않다.
산신각 약사전 대웅보전 종루 등 최소의 건물군으로 경내가 구성되어 있다.
삼정헌이라는 무료 다실이 눈길을 끈다.
빈 자리를 찾아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두물머리의 은근한 풍광이 펼쳐진다.
팽주(차를 달여 따라주는 사람) 보살로부터 차를 달이고 마시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삼정헌 옆 전망 공간은 두물머리와 주변의 산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알맞다.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들러볼 만하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한 판문점 세트장,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해 놓은 '취화선' 세트장,'형사'를 촬영한 야외 세트장 등을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여유당'과 그의 묘 등이 있는 다산유적지도 둘러볼 만하다.남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590-4244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