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버블 세븐, 내년에도 투자 유망지

<앵커>
한국경제TV가 건설부동산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 얻은 결과물들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분석 보도해 드릴텐데요,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그 행간에 숨은 의미들을 파악하는데 도움말씀 주기 위해 유은길 기자가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리포트 - 권영훈 기자

<질문1>
설문조사결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와 내년 인기 브랜드로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요, 어떤 원인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보시는지 그 의미를 분석해 주시죠.<유 기자>
네, 현대건설의 새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는 지난 9월28일 런칭을 해서 오늘로 딱 3개월이 지났는데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전문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결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1위 비결로는 역시 현대건설이 2년여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끝에 발표해서 관심이 극대화 됐고, 때마침 분양한 성수동 현대 ‘힐스테이트’가 인기 몰이를 하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 요소가 주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현대건설의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며 명품아파트를 내세운 차별화된 광고와 독특한 아파트 외관과 브랜드 마크 등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이에 반해 GS건설의 자이나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삼성건설의 래 미안 등도 1위 브랜드로는 손색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올해 크게 주목을 받은 분양단지가 없는데다 하반기 현대건설 브랜드 런칭 기세에 눌려 예상보다 좀 낮은 여론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인기 브랜드 유지를 위해서는 광고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품질과 함께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인 분양을 하고 기업이미지 제고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리포트 - 김성진 기자<질문2>
사람을 뽑는 올해를 빛낸 부동산 리더 부분은 사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의외로 이 부분도 큰 표차로 1,2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유 기자>
네, 부동산전문가 부분에서 고종완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무래도 여러 전문가중에 언론 노출이 많은 전문가중 한 사람이고 이중 특히 고 대표는 분석내용도 좋지만 말씀도 잘 하셔서 방송출연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 인기를 얻는데 주효했다고 봅니다.

여기에 GS건설 등 업계에도 특강을 나가고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발간하는 등 시장 전반의 지명도를 계속 높인 것도 인기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반면 김경환, 조주현 교수같은 대학교수나 박헌주 원장같은 연구원 등 박사급의 전문가들은 업계쪽 지명도가 약해 다수의 표를 얻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건설사 CEO 부분을 보면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우수한 경영실적과 성공적인 새 브랜드 런칭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이 대외적으로도 소문이 나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특히 이지송 전 사장도 5위에 이름을 올려 건설종가로서의 현대건설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과 GS건설의 김갑렬 사장도 강력한 1위 후보였지만 박세흠 사장은 대우건설 매각 종결후 연임에 실패한 것이, 그리고 김갑렬 사장은 언론노출 등 대외적 활동이 적은 것이 각각 표를 얻는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포트 - 최서우 기자

<질문3>
최고인기 단지는 역시 예상대로 ‘판교’로 나왔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올해 인기단지와 내년 내집마련 투자처로 거명된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같습니다. 어떤 의미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해 주시죠.

<유 기자>
주목할 점은 올해 인기를 끝 단지 지역과 내년 투자 유망 지역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지목해 집중 관리하고 있는 버블 7 지역이 전문가들 견해로는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집마련 차원이기는 하지만 내년 투자 유망 지역을 보면 여전히 서울 강남과 판교 분당 주변의 용인, 특히 최근 분양이 시작된 용인 흥덕지구가 17명으로 각각 1위로 조사됐고 역시 강남 지역인 서울 송파도 관심지였습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서울시에서 개발을 추진중인 뚝섬, 용산, 은평 등이 관심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목하는 투기지역은 반대로 투자관심지라는 세간의 등식이 다시 한번 증명되는 셈입니다.

리포트 - 최 진 기자

<질문4>
최근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반값아파트’에 대한 논란일텐데요, 전문가들은 대다수가 실효성이 없다는 답변을 줬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들은 이유는 무엇이고 또 내년 집값전망에 대한 해석도 함께 해주시죠.

<유 기자>
정부는 내년에 ‘반값아파트’ 시범 단지를 분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나 전문가들 대다수는 보신대로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는 답변을 줘, 앞으로 이 정책에 대한 논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들이 실효성이 없다고 들은 이유는 정부 재정한계와 공급 택지부족, 실수요자들의 관심 부족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내년 시범사업을 하겠다면 어떻게든 진행은 되겠지만 전면 시행은 불가능해 결국 실효성이 없다는 견해들이 많았습니다.

집값전망은 보합세와 상승 5% 정도가 대세를 이뤘는데요, 이는 전국평균에 대한 예상이어서 지역별 차별화와 함께 관심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락에 대한 전망도 만만치 않아 내년 투자처로 아파트가 역시 제일 높았지만 펀드 등 간접투자에 대한 조언도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내년 집값전망과 투자유망처 예상이 결코 쉽지 않은 안개속 상황입을 보여줬습니다.<앵커> 지금까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