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新기록 잔치

연말 아시아 증시에 풍성한 '신기록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돌파한 것을 비롯 상하이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증시도 각각 사상 최고 수준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올해 도쿄 증시는 7% 안팎의 오름세로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29일 19,964.72로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올들어 약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항셍지수는 20,000.91로 사상 처음으 로 20,000을 돌파했었다.

항셍지수 상승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이 이끌었다.중국의 위안화 가치 상승이 지속되면서 투자자금이 중국 기업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투자운용사인 JF에셋의 시장분석가 그레이스 탄은 "위안화 평가절상 예상으로 환차익을 노린 홍콩 투자자금이 중국 기업 주식에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 상하이 증시의 폭등세가 홍콩 증시의 활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의 종합지수는 2675.47로 올 장을 마감,올해 무려 121% 폭등했다.상하이 증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유기업 주식개혁(국가소유 주식의 시장 매각)이 마무리됐고,대형 국유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올해 지속적인 오름세를 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의 JSX종합지수는 1805.52에 폐장,올 들어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내년 1월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상승세에 탄력을 주고 있다.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는 2973.0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 및 뉴욕 증시의 신기록 행진 등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싱가포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도쿄 증시는 폐장일인 29일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1.02엔(0.01%) 상승한 1만7225.8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6.9%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