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만 · 수도권 18만가구 분양 풍성

올 한해 전국에서 새로 공급될 아파트는 작년의 2배인 52만1500여가구로 예상됐다.

최근 3년간 줄곧 감소세를 보여온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이로써 그동안 단골로 지적돼온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불안심리가 상당해 해소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유망지역 물량이 많아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입지여건이 취약한 단지들은 청약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고조될 전망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은평 뉴타운 등 대형 재개발단지 등이 몰려있는 강북권 공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용인 흥덕·성복,인천 청라,남양주 화도·진접 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진다.

지방에서는 충청권 신규공급이 크게 늘어난 게 눈에 띈다.영남권에서는 부산 정관,대구 율하,경남 양산 물금지구 등이 관심대상이다.

◆서울은 강북권 물량 많아

서울에서는 올해 4만8227가구의 아파트가 신규공급될 전망이다.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 등을 뺀 일반분양분은 2만934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후분양제 적용되는 바람에 분양시기가 올해로 넘어온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강북권 재개발 물량이 특히 많다.

반면 재건축 예정 단지가 많은 강남권은 후분양제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나마 나오는 강남권 물량은 100가구 안팎의 소형 단지가 대부분이다.

지역별로는 은평구에서 나올 물량이 739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성북 5941가구 △동작 5017가구 △강북 2927가구 △동대문 2097가구 △양천 2820가구 △강서 2576가구 △송파 2524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택지지구 아파트 풍성

서울 이외의 수도권(경기도)에서는 올해 16만618가구가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물량은 14만4805가구다.

이 가운데 용인이 3만572가구로 가장 많다.

작년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흥덕·성복지구 등의 공급이 올해로 연기된 탓이다.

이어 양주·화성·고양·파주·수원·평택 등에서도 적잖은 새 물량이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남양주화도·진접지구에서는 1만8118가구가 나오고 화성 동탄에서는 1만4290가구의 공급이 예정됐다.

인천(2만2962가구)에서는 청라지구 등 서구에서 물량이 많다.

부천·수원·평택·안양지역에서는 재건축 물량이 많은 편이다.

◆지방은 충남·영남권에 집중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의 경우 충청·영남권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은 작년 1만4376가구에서 올해 4만61가구로 178.67%,대전은 5289가구에서 1만3599가구로 157.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 천안시는 작년보다 신규공급이 2.7배나 늘어난 2만4783가구가 청약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단 충북은 작년 1만3555가구에서 올해 1만2311가구로 물량이 9.18% 감소한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정관,대구 율하,경남 양산 물금지구 등에서 대단지 주택공급이 잇따른다.

부산의 경우 작년 1만5409가구에서 올해 5만7062가구(270.32%)로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북에서도 각각 82.96%,44.93%씩 증가한다.

반면 광주 광역시는 작년보다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광주에서는 작년 수완지구 등에서 2만6500가구가 공급되는 바람에 미분양이 많이 쌓인 탓에 올해는 1만여가구가 줄어든 1만5018가구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