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신용도 따른 보험가입 제한 "없던 일로"

금호생명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보험 가입 금액을 제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다른 보험사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관망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금호생명은 1일 "보험 가입 심사 때 개인 신용등급을 반영하는 것이 고객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고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그동안 검토했던 내용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호생명은 이르면 4월부터 한국신용정보가 매긴 최하위 신용등급인 10등급의 경우 보험 가입액(사망보험금 기준)을 3000만원,9등급은 5000만원,8등급은 1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업계가 공통으로 안고 사차손(예정 사망률과 실제 사망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검토했지만 소외계층의 보험 가입 제한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나 알리안츠생명 등 다른 보험사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 가입을 제한할지 여부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