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주식시장의 5대 이슈

삼성증권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는 5대 이슈를 선정, 제시했다.

2일 삼성증권은 시장의 화두가 될 수 있는 이슈로 ▲연기금과 펀드자본의 흑기사 출현 ▲부동산 경기 ▲파생상품의 성장 ▲부자만들기 프로젝트 ▲대통령 선거 등을 들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은 수급상 전화위복의 해를 맞을 전망이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 반전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고 사모펀드(PEF)와 사회책임투자펀드(SRI) 등 펀드자본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국민연금은 올해 11조원을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연기금의 투자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2년간 상대적으로 시장 수익률 대비 뒤쳐졌던 블루칩들이 부활할 수 있으며 가치주들도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의 M&A 필요성과 투자자들의 고수익 추구가 맞물리면서 PEF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2조원 수준인 SRI 펀드도 세계적인 조류에 맞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신세계 POSCO 등과 같은 블루칩과 신규 상장될 생명보험사, 만호제강 선창산업 한국특수형강 금비 고려제강 등 유보율이 높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PBR이 낮은 기업들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는 둔화되긴 하겠지만 경착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가격에 결정적 역향을 미치는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일부 주택관련 지표들을 중심으로 바닥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삼성증권은 부동산 시장의 둔화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려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파생상품 시장은 ELS와 ELW, 주식선물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기초자산의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새로운 위험/수익구조를 추구하는 신규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

또 '황금돼지해'를 맞아 부자 만들기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며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마지막으로 대선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벤트 자체보다는 당시의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다며 집권 5년차 주가가 하락하는 징크스는 올해 반복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대선 불확실성과 집권 5년차 징크스로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오히려 매수의 호기로 활용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