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새해 새포부] (2) 신상훈 신한은행장‥"춤추는 코끼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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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합은행 출범에서부터 전산통합까지 내부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과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일 "올해가 사실상의 통합은행 원년"이라며 "지난해 통합은행의 '하드웨어'체계를 완성했다면 올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신 행장은 지난해 4월 통합은행 취임 후 구(舊)조흥-신한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수많은 도전을 특유의 '뚝심'으로 무난히 극복해 냈다.
'현장 경영'과 '열린 경영'을 내걸고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거래기업들을 직접 챙기고,직원들의 융화에 힘썼다.
작년 10월 마무리된 전산통합도 초기에 인터넷뱅킹 지연 등 다소간의 불편이 있었지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 행장에게 올해는 다른 차원에서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층 커진 덩치와 위상에 걸맞은 '파워'를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주사의 LG카드 인수로 고객기반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LG카드가 지주사에 편입될 경우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할 수 있어 신규고객을 유치하거나 은행과 비은행 간 '교차판매'를 확대하는데 유리하다.
그는 "LG카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핵심전략 중 하나"라며 "카드 결제계좌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 후 이탈고객을 최소화하고 한 계좌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올해의 핵심 추진과제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와 함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위기관리능력 강화를 꼽았다.그는 특히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경쟁이 심화돼 '레드오션'화 되고 있는 기존 은행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최근 글로벌 뱅크들이 앞다퉈 금융업에 다른 산업들을 결합시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과 금융의 벽을 허문 ING다이렉트,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개척한 맥쿼리은행,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미즈호은행 등을 '블루오션'을 개척한 은행들로 꼽았다.
신 행장은 '블루오션'개척의 일환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996년 개설한 뭄바이 지점과 지난해 문을 연 뉴델리 지점에 이어 인도에 세 번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 이외에도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외 각국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 행장은 "올해는 경기둔화,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계부채 상승 등으로 은행 경영의 리스크가 한층 가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위기관리능력 강화'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효율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창의와 스피드가 넘치는 '춤추는 코끼리'같은 조직이 되기 위해선 아직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그룹 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올해는 은행업무가 더욱 바빠질 것 같아 큰 욕심을 낼 수 없을 것 같지만 임직원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하는 자원봉사 활동에는 반드시 참여할 생각"이라며 "주말에는 짬을 내어 가족과 함께 하고 독서하는데 시간을 좀 더 많이 할애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약력 △1948년 7월 전북 옥구 출생 △군산상고,성균관대 졸업 △1967년 산업은행 입행 △1982년 신한은행 입행 △1986~99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자금부장,영업부장 등 역임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03년 신한은행장 △2006년 초대 통합 신한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일 "올해가 사실상의 통합은행 원년"이라며 "지난해 통합은행의 '하드웨어'체계를 완성했다면 올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신 행장은 지난해 4월 통합은행 취임 후 구(舊)조흥-신한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수많은 도전을 특유의 '뚝심'으로 무난히 극복해 냈다.
'현장 경영'과 '열린 경영'을 내걸고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거래기업들을 직접 챙기고,직원들의 융화에 힘썼다.
작년 10월 마무리된 전산통합도 초기에 인터넷뱅킹 지연 등 다소간의 불편이 있었지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 행장에게 올해는 다른 차원에서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층 커진 덩치와 위상에 걸맞은 '파워'를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주사의 LG카드 인수로 고객기반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LG카드가 지주사에 편입될 경우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할 수 있어 신규고객을 유치하거나 은행과 비은행 간 '교차판매'를 확대하는데 유리하다.
그는 "LG카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핵심전략 중 하나"라며 "카드 결제계좌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 후 이탈고객을 최소화하고 한 계좌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올해의 핵심 추진과제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와 함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위기관리능력 강화를 꼽았다.그는 특히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경쟁이 심화돼 '레드오션'화 되고 있는 기존 은행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최근 글로벌 뱅크들이 앞다퉈 금융업에 다른 산업들을 결합시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과 금융의 벽을 허문 ING다이렉트,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개척한 맥쿼리은행,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미즈호은행 등을 '블루오션'을 개척한 은행들로 꼽았다.
신 행장은 '블루오션'개척의 일환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996년 개설한 뭄바이 지점과 지난해 문을 연 뉴델리 지점에 이어 인도에 세 번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 이외에도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외 각국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 행장은 "올해는 경기둔화,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계부채 상승 등으로 은행 경영의 리스크가 한층 가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위기관리능력 강화'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효율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창의와 스피드가 넘치는 '춤추는 코끼리'같은 조직이 되기 위해선 아직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그룹 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올해는 은행업무가 더욱 바빠질 것 같아 큰 욕심을 낼 수 없을 것 같지만 임직원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하는 자원봉사 활동에는 반드시 참여할 생각"이라며 "주말에는 짬을 내어 가족과 함께 하고 독서하는데 시간을 좀 더 많이 할애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약력 △1948년 7월 전북 옥구 출생 △군산상고,성균관대 졸업 △1967년 산업은행 입행 △1982년 신한은행 입행 △1986~99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자금부장,영업부장 등 역임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03년 신한은행장 △2006년 초대 통합 신한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