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올해는 상상도 못한 대변화 올 것"

"디지털 시대 1년의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 100년의 변화와 맞먹는다.

급변하는 국내외 여건과 사회의 흐름을 신속하게 읽고 미리 대응하자."(이건희 삼성 회장)"세계 자동차산업과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며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앞으로 직면할 변화는 그 속도와 범위에서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구본무 LG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새해 벽두부터 임직원들에게 "올해 상상치도 못했던 변화가 올 수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이건희 회장은 2일 신년 하례식에서 "도전과 변화의 파도는 더욱 높아지고 그 속에서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삼성도 예외일 수 없다"며 "반도체와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는 도전의식이 필요하다"면서 "리스크를 미리 파악해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구본무 회장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미래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최태원 SK 회장은 "우리들의 글로벌 도전이 넘어서야 할 장벽이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응책을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