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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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 새해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개장 첫 주의 주가가 오르면 그해 주가도 오른다는 일명 '1월효과'가 무색할 정도의 상승폭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증권사와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 관해 장미빛 전망들을 쏟아냈다.
요지는 "2007년 연초 주가가 상승으로 마감했고, 연초 첫 거래일의 주가 방향이 그동안 연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IT업종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수 전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그러나 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8포인트 하락한 1426.28을 기록중이다.
전기전자 업종 주가도 전날보다 29.91포인트(-0.38%) 떨어지는 등 하락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전일 나타난 코스피지수나 전기전자의 상승은 모두 `반짝 상승'이었다는 해석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증시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외국인의 매수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IT업종이 지수 전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신흥시장 내 국가별 또는 시장별 교체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국내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고, 외국인도 한국 시장의 이익모멘텀 회복을 기대하고 있어 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투증권도 전기전자, 증권 등 주도주와 외국인 선호 실적주 중심으로 '1월효과'에 힙입어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매수세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된다면 타국 증시대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외국인에 의한 수급 불안 요인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특히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아울러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를 가정할 경우, 투자 메리트가 높은 IT 업종에 대한 상대적 강세를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1월은 연중 기대감이 가장 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1월 주가의 방향성이 향후 주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1980년 이후부터 연초 5거래일 간 주가가 상승하면 연말 주가도 상승할 확률이 74%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기 위해서는 종목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기전자 및 증권 업종은 1월 계절성 측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말에는 연말 '산타랠리'가 올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산타랠리'는 끝내 오지 않았고, 상징적인 수준의 상승에 머물렀다.새해에도 증권사들이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지만, 이같은 전망대로 될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개장 첫 주의 주가가 오르면 그해 주가도 오른다는 일명 '1월효과'가 무색할 정도의 상승폭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증권사와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 관해 장미빛 전망들을 쏟아냈다.
요지는 "2007년 연초 주가가 상승으로 마감했고, 연초 첫 거래일의 주가 방향이 그동안 연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IT업종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수 전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그러나 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8포인트 하락한 1426.28을 기록중이다.
전기전자 업종 주가도 전날보다 29.91포인트(-0.38%) 떨어지는 등 하락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전일 나타난 코스피지수나 전기전자의 상승은 모두 `반짝 상승'이었다는 해석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증시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외국인의 매수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IT업종이 지수 전반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신흥시장 내 국가별 또는 시장별 교체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국내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고, 외국인도 한국 시장의 이익모멘텀 회복을 기대하고 있어 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투증권도 전기전자, 증권 등 주도주와 외국인 선호 실적주 중심으로 '1월효과'에 힙입어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매수세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된다면 타국 증시대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외국인에 의한 수급 불안 요인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특히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아울러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를 가정할 경우, 투자 메리트가 높은 IT 업종에 대한 상대적 강세를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1월은 연중 기대감이 가장 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1월 주가의 방향성이 향후 주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1980년 이후부터 연초 5거래일 간 주가가 상승하면 연말 주가도 상승할 확률이 74%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기 위해서는 종목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기전자 및 증권 업종은 1월 계절성 측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말에는 연말 '산타랠리'가 올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산타랠리'는 끝내 오지 않았고, 상징적인 수준의 상승에 머물렀다.새해에도 증권사들이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지만, 이같은 전망대로 될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