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내집마련 전략] 동탄신도시, 입주 초기엔 교통ㆍ편의시설 부족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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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은 교통문제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상당 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 5일 동탄신도시의 대중교통망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오는 30일부터 간선버스 17개 노선 99대와 광역버스 20개 노선 123대가 2008년까지 운행된다.
또 병점역을 연결하는 버스 5개 노선을 하루 265회,수원역까지 운행하는 버스 3개 노선을 250회 배차한다.
2~3분 간격이다.택시는 69대를 늘리고 신도시 내 택시 콜센터도 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와 전철역을 오가는 마을버스는 8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교통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들이다.자가용 이용자들은 도로에 갇히는 일이 일상화될 공산이 크다.
예정됐던 광역교통망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2008년에나 완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흥IC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심한 정체가 빚어지는데 동탄 입주민까지 가세할 경우 수원~서울 간 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게 뻔하다.당초 경기도와 토지공사 등은 동탄신도시 입주에 맞춰 7곳의 주요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예산부족과 토지보상 문제가 겹쳐 4곳만 개통을 앞두고 있다.
4곳 중에서도 동탄~수원(4.9km),동탄~병점(3.5km) 구간은 부분 개통이다.
특히 신도시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오산~영덕(13.6km)구간은 작년 10월에 착공돼 2008년 준공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인 반송~기흥(4.9km)구간은 착공이 여섯 달 이상 지연돼 현재 공정률이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2단계 입주쯤에나 이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흥IC 확장 이전공사도 작년 6월에 착공돼 공정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다음 달 입주를 준비 중이라는 김혜진씨(34·가명)는 "남편 직장이 수원인데 도로가 계획대로 개통되지 않아 출퇴근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며 "신도시 입주 초기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심각할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
편의시설 미비도 큰 문제다.
수원 영통지구나 화성 병점까지 이동해야만 백화점·할인점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보는 데 승용차로 30~40분 걸리는 셈이다.
단지 내 상가건물이 제대로 완공되지 않을 경우 당장 생필품 구매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단지는 단지내 상가가 마련되지 않아 불편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상업지역 내 근린상가들도 공사가 한창이어서 오는 9월 이후에나 영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신도시 내 공사 현장과 거리 곳곳에서는 상가분양에 대한 호객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동탄 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의 랜드마크인 초고층 주상복합 '메타폴리스'의 편의시설 이용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다.
아직 분양조차 안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주변 단지들에서 나오는 끊임없는 공사소음과 분진 등도 시범단지 입주민들에겐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토지공사 관계자는 "조경·도로공사 등이 늦어져 입주 초기 다소 황량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2단계 입주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도로와 편의시설 준공이 늘어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경기도는 지난 5일 동탄신도시의 대중교통망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오는 30일부터 간선버스 17개 노선 99대와 광역버스 20개 노선 123대가 2008년까지 운행된다.
또 병점역을 연결하는 버스 5개 노선을 하루 265회,수원역까지 운행하는 버스 3개 노선을 250회 배차한다.
2~3분 간격이다.택시는 69대를 늘리고 신도시 내 택시 콜센터도 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와 전철역을 오가는 마을버스는 8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교통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들이다.자가용 이용자들은 도로에 갇히는 일이 일상화될 공산이 크다.
예정됐던 광역교통망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2008년에나 완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흥IC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심한 정체가 빚어지는데 동탄 입주민까지 가세할 경우 수원~서울 간 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게 뻔하다.당초 경기도와 토지공사 등은 동탄신도시 입주에 맞춰 7곳의 주요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예산부족과 토지보상 문제가 겹쳐 4곳만 개통을 앞두고 있다.
4곳 중에서도 동탄~수원(4.9km),동탄~병점(3.5km) 구간은 부분 개통이다.
특히 신도시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오산~영덕(13.6km)구간은 작년 10월에 착공돼 2008년 준공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인 반송~기흥(4.9km)구간은 착공이 여섯 달 이상 지연돼 현재 공정률이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2단계 입주쯤에나 이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흥IC 확장 이전공사도 작년 6월에 착공돼 공정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다음 달 입주를 준비 중이라는 김혜진씨(34·가명)는 "남편 직장이 수원인데 도로가 계획대로 개통되지 않아 출퇴근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며 "신도시 입주 초기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심각할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
편의시설 미비도 큰 문제다.
수원 영통지구나 화성 병점까지 이동해야만 백화점·할인점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보는 데 승용차로 30~40분 걸리는 셈이다.
단지 내 상가건물이 제대로 완공되지 않을 경우 당장 생필품 구매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단지는 단지내 상가가 마련되지 않아 불편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상업지역 내 근린상가들도 공사가 한창이어서 오는 9월 이후에나 영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신도시 내 공사 현장과 거리 곳곳에서는 상가분양에 대한 호객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동탄 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의 랜드마크인 초고층 주상복합 '메타폴리스'의 편의시설 이용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다.
아직 분양조차 안 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주변 단지들에서 나오는 끊임없는 공사소음과 분진 등도 시범단지 입주민들에겐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토지공사 관계자는 "조경·도로공사 등이 늦어져 입주 초기 다소 황량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2단계 입주가 시작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도로와 편의시설 준공이 늘어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