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나?…이재용 상무 첫 공식 기자간담회

7일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30여명의 출입 기자들과 처음으로 명함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상무는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언론과의 공개 접촉을 자제해 왔으나 이번에는 스스로 기자들을 찾아 인사를 나눈 것.이 상무는 이날 "최지성 사장님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새해 인사를 겸해 (기자단을) 한번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를 한 뒤 "전 세계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출장소감을 밝혔다.

이 상무는 이어 "올해는 회사도 성장해야 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라며 "나름대로 열심히 할 테니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삼성그룹 안팎에서 나도는 전무로의 승진과 관련해 "승진은 내 의지와 관련 없는 일이라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이 상무와 기자들의 만남은 10분 정도였지만 그동안 잠행을 고집해 오던 이 상무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이다.

이에 따라 이 상무가 올해 전무 승진을 계기로 대외 보폭을 넓혀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