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부담? 저가매수 기회..낙폭과대주 등 노려볼 만

수급부담? 저가매수 기회..낙폭과대주 등 노려볼 만
계속되는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국내 경제나 주식시장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수급 압박에 시달릴 이번주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프로그램 물량 부담 우려가 여전히 높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낙폭 과대 의식과 함께 매수에 나서고 있어 지수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문성 연구원은 "12월 경제지표 중 일부가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양호하다는 점에서 최근 낙폭은 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훼손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최근 긍정적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시장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품가격의 급락 역시 경기 연착륙과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엿다.

그는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수급부담 우려가 이어질 수 있는 이번주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수의 단기 낙폭이 크고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 이상 종목 선택에 있어서도 우선 낙폭 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제지와 건설, 섬유의복, 소매, 1차금속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실적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업종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기 기술적 반등 이후 나올 수 있는 실적시즌 주가 흐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 변화가 나쁘지 않았던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은 제지와 1차금속, 음식료 등이다.

운송의 경우 최근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0.6% 상승했지만, 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이보다 더 컸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후 4분기 어닝시즌 동안 1350~1420포인트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