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 5~6월께 상장할듯…2000억~3000억 규모

올 공모(IPO)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위아가 상반기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연간 매출이 3조원이 넘는 데다 공모 규모도 지난해 롯데쇼핑(6800억원) 이후 최대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인 위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말 미래에셋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12월 금융감독원에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

상장 시기는 5∼6월께로 예상된다.

이는 정기 주주총회 후 결산보고서가 확정되고 심사청구서 제출,상장예비심사,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한 증권사 공모담당 관계자는 "증시 상황과 업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5년간 상장을 준비해온 데다 외부감사인도 지정한 까닭에 상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화 전략으로 해외 공장 신축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신규 자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조속한 상장 시나리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아가 공모를 통해 2000억∼3000억원 선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적정 주가는 그룹사와 자동차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9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공모가격은 3만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위아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2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3만4000원에 이르기도 했다.위아는 현대차(39.46%)와 기아차(39.33%) 지분율이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과 변속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77억원,503억원이다.

작년 연간 매출은 3조2000억원 선,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