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감소세로 돌아서‥대출금리도 7%대 진입

정부의 잇달은 부동산 대책과 주택담보대출 조이기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1일 152조971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828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부터 매매 잔금이나 전세 반환금 등 '긴급 자금' 외에는 아예 신규 대출을 막은 신한은행의 경우 1457억원이나 급감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868억원 증가했었다.

우리은행도 854억원 줄었으며 국민과 하나은행은 각각 110억원과 151억원 감소했다.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 통계가 아니고 일부 외국계 은행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 해도 전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출금리도 대출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주말 4년2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 4.92%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3개월 변동,15일 적용 기준)는 연 7%대에 들어서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 5.99~6.99% △신한 5.89~6.99% △우리 5.79~7.09% △하나 6.12~6.82%로 전 주에 비해 0.01~0.05%포인트 올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