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벌써 어지럽다...잇단 경영권 변동

코스닥시장 벌써 어지럽다...잇단 경영권 변동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영권 변동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경영 변화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상적인 인수, 합병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주간 지분 매각이나 증여, 제3자 배정 등을 통하거나 경영권 인수 뒤 곧바로 차익을 남기고 지분을 처분하는 경우 주가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박찬호와 김병현 효과로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인 씨엔에스디펜스는 17일 장 마감을 앞두고 지분 장외 매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한상수 씨 등 5명이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C&S디펜스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을 시작하자마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지그린텍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 최대주주인 홍선희 감사의 지분 123만4192주와 경영권을 김성우 진차일드브릿지 대표이사에게 매각키로 공시했다.홍선희 감사는 지난 2005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로 선임돼 이지그린텍 경영에 합류한 바 있다.

이지그린텍은 최대주주 경영권 양도 공시 뒤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종로봇은 전날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포함한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이날 12%이상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한가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했다.세종로봇은 이날 장 마감 후 최대주주인 사이언스에듀와 특수관계자 (주)하나모두의 소유주식 370만주(12.75%)와 경영권을 (주)하얀세상 대표이사인 김우창씨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엔터원은 지난해 7월 최대주주인 (주)다나넷이 임모씨와 보유 지분 및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 미지급으로 계약이 해지됐으나 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현재 누가 최대주주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엔터원은 전날 하한가로 추락했지만 이날 상한가로 급등하면서 이틀동안 급등락세를 연출했다.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는 이들 업체를 포함해 2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잇따르는 최대주주 변경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올 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신영기술금융, 씨오텍, 한성에코넷, 마스타테크론, 조이토토, 케이이엔지, 홈캐스트, 테이크시스템, 에프와이디, 성원파이프, 인투스, 액티패스, 디질런트FEF, 디앤에코, 서산 등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