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멘토링] 구체적인 계획없는 목표는 '작심삼일'

어느새 2007년도 2주가 훌쩍 지났다.

새해 첫날 '올해는 열심히 공부해 몇 등을 올리겠다''이번 학기에는 수학을 마스터해야지' 하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던 자녀가 방학을 맞아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이렇게 또 1년을 보내다가는 목표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실행하는 것도 없고,시험기간만 되면 또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서 보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계획적으로 학습한다는데,왜 우리 아이는 안 되는 걸까?'

이런 의문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일단 자녀에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는지 물어보자.'올해 5등 이내에 들어가야지''5시간만 자고 나머지는 공부할거야' 등의 목표는 분명하지만 어떤 구체적인 노력방안은 없다면 이것이 문제다.5등이라는 목표를 위해 겨울방학에 영어 수학 국어 기타과목을 어느 정도 범위에서 어떤 교재나 강의를 통해 공부할 것인지,중간·기말고사에서는 어떻게 대비해 보겠다는 식의 계획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학습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매년 두루뭉술한 목표만 붙잡고 '돌림노래'를 반복하는 자녀에게 구체적인 연간 학습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도록 권해보자.익숙지 않다면 6개월이나 학기당 혹은 방학 단위로 나누어도 괜찮다.적당한 기간으로 시기를 나누고 교재들을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 본다.

물론 실행 도중 변수가 생겨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본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이렇게 스케치한 연간 학습 포트폴리오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실행에 있어 지침이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학습 포트폴리오를 잘 짜는 데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다만 과연 달성 가능성이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는 있다.욕심이 앞서 너무 빡빡한 계획을 세운다면 역시 의미가 없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