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이재용 전무, 글로벌 IT 인맥 구축하고 신수종사업 발굴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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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가 삼성전자의 국내외 정보기술(IT) 고객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CCO(Chief Customer Officerㆍ고객담당 최고경영자)'에 임명됐다.
또 홈네트워크·유비쿼터스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디지털솔루션센터는 이기태 부회장이 이끄는 기술총괄에 편입됐다.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제휴 업무를 총괄하는 CCO직을 신설,최근 승진한 이 전무를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권희민 부사장이 맡고 있는 '디지털솔루션센터'를 기술총괄 산하에 편입시켰다.이 센터는 유비쿼터스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이번 개편은 올해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의 특명을 받은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생활가전총괄을 '생활가전사업부'로 축소시켜 최진균 부사장이 이끌도록 했다.
한편 휴대폰과 네트워크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총괄사업부를 서울 본사에서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키로 했던 계획은 마지막 조율과정에서 취소됐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이 전무가 맡게 된 'CCO'직 신설이다.
'CCO'는 국내외 고객사와의 제휴 및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자리.삼성전자의 모든 대외협력 업무를 관장하는 '막중한 지위'다.
이제 관심은 이 전무가 'CCO'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이 회장이 던진 새 경영화두인 '창조경영'과 관련해 어떤 성과를 올릴지에 쏠리고 있다.◆'CCO' 이재용 전무의 역할
이 전무가 새로 맡게 된 'CCO'라는 직책은 일반 고객을 포함해 해외 대형 거래처,주요 협력사 등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 같은 직책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 전무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해외 대형 거래선과의 제휴 및 협력사와의 관계 유지 등 삼성전자의 IT 협력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텔 HP 등 수백개에 달하는 해외 거래선 및 협력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이들 회사와의 협력관계는 큰 틀의 협력보다는 해당 사업부의 필요에 따라 단편적으로 진행돼 왔다.
따라서 이 전무는 앞으로 CCO로서 글로벌 IT 기업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거래선 확보도 이 전무가 맡을 역할이다.
이 전무는 그동안 이 회장을 수행하며 쌓아온 세계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풍부한 인맥을 십분 발휘해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 파트너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회장의 새 화두인 '창조경영'을 실천할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본격적인 경영승계 시작되나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이끌 조직을 최도석 사장이 이끄는 경영지원총괄 산하가 아닌 윤종용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이 전무는 이로써 윤 부회장을 제외한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 사실상의 독립조직을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이끌 조직에 각 총괄 및 본사의 우수 인력 50여명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 전무가 직급을 뛰어넘어 사실상 사장급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CCO직을 수행하면서 이 전무가 삼성 외부에서 내부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조직의 장단점을 꿰뚫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그룹 관계자는 "CCO직이 경영의 최일선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위치"라며 "CCO로서 이 전무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도 경영 참여가 본격화됐다는 점 때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또 홈네트워크·유비쿼터스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디지털솔루션센터는 이기태 부회장이 이끄는 기술총괄에 편입됐다.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제휴 업무를 총괄하는 CCO직을 신설,최근 승진한 이 전무를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권희민 부사장이 맡고 있는 '디지털솔루션센터'를 기술총괄 산하에 편입시켰다.이 센터는 유비쿼터스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이번 개편은 올해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의 특명을 받은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생활가전총괄을 '생활가전사업부'로 축소시켜 최진균 부사장이 이끌도록 했다.
한편 휴대폰과 네트워크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총괄사업부를 서울 본사에서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키로 했던 계획은 마지막 조율과정에서 취소됐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이 전무가 맡게 된 'CCO'직 신설이다.
'CCO'는 국내외 고객사와의 제휴 및 협력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자리.삼성전자의 모든 대외협력 업무를 관장하는 '막중한 지위'다.
이제 관심은 이 전무가 'CCO'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이 회장이 던진 새 경영화두인 '창조경영'과 관련해 어떤 성과를 올릴지에 쏠리고 있다.◆'CCO' 이재용 전무의 역할
이 전무가 새로 맡게 된 'CCO'라는 직책은 일반 고객을 포함해 해외 대형 거래처,주요 협력사 등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 같은 직책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 전무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해외 대형 거래선과의 제휴 및 협력사와의 관계 유지 등 삼성전자의 IT 협력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텔 HP 등 수백개에 달하는 해외 거래선 및 협력사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이들 회사와의 협력관계는 큰 틀의 협력보다는 해당 사업부의 필요에 따라 단편적으로 진행돼 왔다.
따라서 이 전무는 앞으로 CCO로서 글로벌 IT 기업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거래선 확보도 이 전무가 맡을 역할이다.
이 전무는 그동안 이 회장을 수행하며 쌓아온 세계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풍부한 인맥을 십분 발휘해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 파트너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회장의 새 화두인 '창조경영'을 실천할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본격적인 경영승계 시작되나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이끌 조직을 최도석 사장이 이끄는 경영지원총괄 산하가 아닌 윤종용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이 전무는 이로써 윤 부회장을 제외한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 사실상의 독립조직을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이끌 조직에 각 총괄 및 본사의 우수 인력 50여명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 전무가 직급을 뛰어넘어 사실상 사장급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CCO직을 수행하면서 이 전무가 삼성 외부에서 내부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조직의 장단점을 꿰뚫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그룹 관계자는 "CCO직이 경영의 최일선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위치"라며 "CCO로서 이 전무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도 경영 참여가 본격화됐다는 점 때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