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힘이다] 녹십자‥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2009년 출시에 박차

녹십자는 1980년대부터 'R&D는 미래의 매출액이자 GNP'라는 신념 아래 바이오신약을 개발해온 선도 제약사다.

올해도 매출액 대비 8%에 달하는 34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을 예정이다.이 회사는 건설 중인 오창공장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투입하여 미국 의약품제조기준(c-GMP)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전남 화순에 연간 2000만도즈(1회 접종 분량의 주사제) 생산 규모의 백신 공장을 준공,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실현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골다공증 치료제인 rh-PTH(유전자재조합 부갑상선호르몬) 관련 기술의 특허사용권 및 판권을 독일 BDD/CCDRD그룹에 1억3000만유로(약 1600억원)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지난해 미국 등에서 임상 2상시험을 완료한 이 신약은 내년에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가며 2010년께 상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혈우병 치료제인 '그린진'(혈액응고인자 Factor Ⅷ)은 2009년 상품화를 목표로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천연물신약 '신바로메틴'(GCSB-5)은 최근 임상 2상시험에 들어갔고 2009년 하반기에 상품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암이 신생 혈관을 주위 정상세포로 뻗어내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항암제 신약인 '그린스타틴'은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rec-HBIG),고지혈증 치료제(r-HDL),조류인플루엔자(AI)백신 등이 현재 동물 대상 전(前)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임상 1상시험 착수를 목표하고 있다.

B형 간염 및 C형 간염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은 현재 침팬지를 대상으로 시험 중이며 내년에 독성시험을 마치고 해외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지난해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녹십자와 서울대병원이 각각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제,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를 공동 개발키로 제휴한 데 이어 BHK(미국 바이오하트사의 한국 자회사)와는 심장근육재생 세포치료제를 공동으로 상품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녹십자는 올해 이런 연구과제의 진척을 보다 가속화하는 한편 기존 바이오제네릭의약품의 효과 및 사용상의 편의를 개선한 PEG-G-CSF(항암 보조요법제),EPO-hFc(빈혈치료제),항체 치료제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