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골프장에서 라운드 어때?" ‥ 올해 26곳 개장

올해 문을 열 계획인 골프장이 전국적으로 2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골프장들이 예정대로 문을 열게 되면 한 해 개장하는 신설 골프장으로는 종전 기록(2006년 14개)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22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와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개장 예정인 골프장은 골든비치 라헨느 베어리버 세인트포 해비치CC 등 26개에 이른다.

홀수로 따지면 총 630개홀이 신설되는 것이며,그 중 대중 골프장은 4개 코스 63홀이다.

다만 지난해까지의 사례로 볼 때 실제 등록한 뒤 정식 개장하는 곳은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세금,행정절차,날씨,공정률 등에 따라 개장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7개 골프장(총 171홀)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권이 가장 많다.

특히 경주 그레이스 아델코스트 오펠 인터불고경산CC 등 다섯 군데가 27홀 규모의 골프장이다.영남 다음으로는 호남권(총 126홀) 강원 및 제주권(각 99홀) 충청권(72홀) 경기권(63홀) 순이었다.

올해 경기권에서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곳은 수년째 시범라운드 중인 양평TPC를 비롯 남양주의 해비치,우남건설이 짓고 있는 안성의 윈체스트CC 세 곳에 불과해 수도권 골퍼들의 부킹난은 크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개장 예정인 골프장 중엔 콘도·골프텔·호텔 등 숙박시설은 물론 피트니스센터 테라피 회의시설 골프연수시설 골프클리닉센터 드라마세트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종합레저단지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골든비치 라헨느 베어리버 세인트포CC 등이 그런 예다.

또 담양다이너스티 동원썬밸리 떼제베이스트 상떼힐 해비치CC처럼 모기업의 '제2 골프장'으로 건설되는 곳이 눈에 띈다.

올 한 해 유례없이 많은 골프장이 개장을 앞두자 골프장이 과잉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이미 지방골프장들은 이용객 수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수도권 골프장들도 기존 중과세에다 지난해부터는 종합부동산세까지 추가로 부담해 수지악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