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진인화 "싸다 싸" … 1년새 절반 뚝

인터넷 사진 인화 요금이 뚝 떨어졌다.

1년 새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했다.사진 한 장 뽑는 데 100원 남짓이면 된다.

사진관에 비하면 절반에 가깝다.

요금이 급락한 것은 소규모 업체들이 싸우는 시장에 대기업이 가세,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한국HP의 HP포토는 최근 인화 요금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

3×5 사이즈는 200원에서 99원으로,4×6 사이즈는 250원에서 109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중반께부터 인화 사이트들이 앞다퉈 요금을 내려 경쟁력이 약해지자 뒤늦게 동조했다.상당수 인터넷 사진 인화 전문업체는 이미 지난해 요금을 장당 100원(4×6 사이즈 기준) 이하로 인하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사진 인화 사이트인 미오디오는 지난해 여름께 3×5 사이즈는 79원,4×6 사이즈는 99원으로 요금을 내렸다.

디씨인사이드가 운영하는 스냅스도 똑같은 요금을 받는다.데이콤의 아이모리에서는 3×5 사진은 장당 78원,4×6 사진은 장당 98원에 인화해준다.

최근에는 47dc닷컴이라는 사이트가 50원(택배비 별도)만 받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프라인 인화점이나 엡손몰,코닥온라인 등 전문업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장당 200~300원을 받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화지 잉크 등을 감안하지 않고 요금만 단순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장당 100원을 밑도는 요금을 받고 필름 사진에 버금가는 고품질 사진을 뽑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화 요금이 올해 안에 장당 5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고,요금이 떨어져도 인화 품질은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4색 잉크 수준인 디지털 인쇄기 '인디고'를 연내에 6색 잉크 수준으로 개선하면 인화 품질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요금을 더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한국HP 관계자는 "원가 50원 이하에도 4×6 사이즈 사진을 고품질로 인화하는 디지털 인쇄기가 머지 않아 나올 것"이라며 "용지와 잉크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인화 요금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