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유진기업 … 내실경영 · M&A로 도약 디딤돌

건설자재 및 주택업체인 유진기업이 내실 경영과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유진기업은 최근 서울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중견 그룹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올 들어 내림세인 주가도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서울증권 지배주주 승인을 얻어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증권 보통주 2900만주를 공개 매수 중이다.

유진기업은 현재 12.7%인 서울증권 지분율을 상반기 내 25%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서울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진기업을 포함한 유진그룹은 자산 1조4000억원,총 매출 1조2000억원의 중견 그룹으로 도약한다.

금융업은 그룹 내 새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드림씨티 드림네트웍스 등 미디어 자회사를 매각하고 유진종합개발 이순산업 이순 유진자원 천안레미콘 등 계열사 흡수 합병을 완료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비록 대우건설 인수엔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대의 레미콘 업체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외형도 안정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불황으로 다소 고전한 게 사실이다.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레미콘 아스콘 골재 시멘트 등 건설자재 분야가 10% 정도 성장했다.

또 경영 효율화를 위해 ERP(전사적자원관리) 설치도 마무리,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유진기업은 추가적인 M&A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 중이다.

서울증권 인수를 마무리 짓는 한편으로 새로운 M&A 대상을 탐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회사 관계자는 "종합 건설·금융·물류 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