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상 고대총장 논문 표절논란 관련 입장표명 연기

고려대 교수의회가 26일 이필상 총장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평의원 회의를 열었으나 당초 예정했던 최종 입장 표명은 다음주로 연기키로 했다.

단과대 교수 대표 37명으로 이뤄진 교수의회는 이날 이 학교의 진상조사위원회로부터 표절 논란을 둘러싼 1차 조사 결과를 제출받고 향후 일정 및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또 이 총장측에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31일까지 서면답변서 제출을 요청하고 다음달 2일 진상조사위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한편 이 총장의 논문이 표절로 확인될 경우 교수의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유감 표명 및 사과 촉구에서부터 총장 해임 권고까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규정에 따르면 교수의회는 학교의 명예 실추,직무 유기,총장 권한 오·남용 등의 이유로 전임 교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한 후 과반수가 출석하고 투표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총장 해임 권고안을 대학 재단에 제출할 수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