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적자 188억달러 사상최고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해외여행 급증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187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51억달러나 불어났다.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조기 유학 열풍 등으로 유학과 연수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34.5%(33억2000만달러)나 늘어난 12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여행수지 적자는 △2003년 47억달러 △2004년 62억달러 △2005년 96억달러 등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다.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전년보다 88억9000만달러 줄어든 60억9000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경상수지 흑자폭은 2003~2004년 확대됐으나 2005년 149억800만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흑자폭 축소가 이어졌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폭도 전년보다 34억7000만달러 줄어든 29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