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 웃기지마! ‥ '내 주머니 속의 다이아몬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는 현대인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생각이란 허상에 가까운 것이어서 주변의 영향을 받고 생겨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은 결코 우리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기분이나 마음 상태도 우리의 본성을 뒤덮는 일시적인 구름에 불과하다.이 구름 밑에는 본래의 하늘,즉 밝은 의식이 있다.

그것이 진정한 본성이다.'

'내 주머니속의 다이아몬드'(강가지 지음,류가미 옮김,인텔리전스)는 이 같은 전제 아래 내 안에 깃든 본성을 찾는 방법을 안내하는 길잡이다.저자 강가지는 미국 태생의 교사이자 작가.

1990년 인도의 선지자 파파지의 제자가 된 뒤 깨달음을 얻고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며 얻은 체험담을 담고 있다.저자는 우선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그리고 언어가 만드는 환상의 실체,우리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포기하는 방법,마음의 작동을 멈춰 고통의 뿌리를 제거하는 길을 일러준다.

그것이야말로 단 하나의 현실에 어울리는 단 하나의 진리라는 것이다.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자기 본성에 이르는 방법론이다.

자기를 탐색할 때 옳다 그르다는 판단을 유보하고,마음을 조정하려는 그 어떤 전략도 세우지 않은 채,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지켜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256쪽,1만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