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in 시네마] 레이크하우스 … 추억의 우체통에 사랑을 싣고

액션블록버스터 '스피드'(1994년)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로맨틱 코미디 '레이크하우스'에서 12년 만에 다시 만났다.

2000년 이정재와 전지현이 주연한 '시월애'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다.할리우드에서 진행 중인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업 중 첫 번째 결실.

두 연인의 사랑이 이뤄지는 공간은 외딴 호수 위 집이다.

집 앞에 놓인 우체통이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우체통의 초능력 덕분에 여자의 편지가 2년 전에 같은 장소에 살고 있던 남자에게 전달된다.

두 사람은 서로 본 적이 없지만 편지를 전달하며 애틋한 사랑을 키워간다.

'레이크 하우스'의 우체통은 단순하게 생겼다.하지만 '시월애'의 우체통은 매우 화려하다.

붉은 색조에 화려한 문양을 새긴 예술품에 가깝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우체통이 의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메일이 편지를 대신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필요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우체통이 인테리어 소품이나 디자인 소품으로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00여종의 우체통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9000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베스트데코 클래식 우체통은 철재로 견고하며 도장 처리돼 녹이 슬지 않는다.

스탠딩형으로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보안성도 높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효과만이 아니라 개인주택에서 우체통으로 사용해도 된다.

가격은 8만원.

빨간색의 메탈 벽걸이형 우체통도 인기다.

현관이나 대문 앞에 걸어 두는 철제 우체통이다.

견고하고 잠금장치가 마련돼 있다.

가격은 3만8000원.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원목 소재의 스탠드형 우체통은 조립이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해 가정이나 카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애용된다.

카페에서는 수납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방이나 놀이방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된다.가격은 2만원부터 4만원 선.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