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세븐' 아파트 경매도 찬바람

정부의 1·11대책 이후 강남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가 매매시장뿐 아니라 법원경매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지난달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과 입찰경쟁률은 분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동반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낙찰가율의 경우 작년 12월 104.35%에서 85.36%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 81.03%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초구의 지난달 낙찰가율 역시 97.7%로 한 달 전보다 14.1%포인트 하락했고,송파구도 103.25%로 4.87%포인트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은 작년 12월 98.4%에서 1월에는 83.9%로 조사됐다.

경기도 용인시의 1월 낙찰가율은 76.63%로 작년 12월보다 32.62%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낙찰가율이 유일하게 상승한 분당은 1월에 101.92%를 보여 전달보다 5.05%포인트 높았다.

평촌은 지난달 낙찰사례가 없어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버블세븐 지역의 낙찰가율이 급락한 것은 1·11대책으로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반시장의 매매거래가 침체되고 호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블세븐 지역의 침체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도 작년 12월 103.87%에서 지난달에는 95.3%로 떨어졌다.

입찰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강남구는 작년 12월 평균 8.43 대 1에서 지난달에는 3.8 대 1로 낮아졌다.

서초구도 3.33 대 1에서 2.92 대 1,송파구는 6 대 1에서 3.22 대 1로 내려앉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