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展] "그림들이 이야기를 해요" … 학생 관람 러시

'르네 마그리트 그림 보고 독창성과 창의력을 배워요.'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전이 '창의력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봄방학을 앞둔 초·중·고등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서울시립미술관은 마그리트전에 초·중·고생 관람객이 크게 늘어 개막 50일째인 8일 누적 관람객 수 1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측은 "지난 29일 누적 관람객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0일만"이라며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이 5만여명이나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평균 4000~5000명이 전시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본격적인 봄 방학 시즌을 앞두고 마그리트전이 논술시험대비 및 창의력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방 학생들뿐아니라 서울 수도권 학교의 단체관람도 잇따르고 있다.

개막 첫날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 학생 300여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에는 문성중학교 350여명이 현장 학습차 전시장을 찾았다.

지난달에는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비롯해 계원예고,서울디자인고,대전국제고,세화고,고양외고,홍대사대부고,노원중,월계중,세화여중,서울사대부속초교,잠원초교,경희초교 등 30여개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이 마그리트 작품을 감상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부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시립미술관,벨기에 왕립미술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마그리트재단과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마그리트의 걸작,저명 컬렉터들의 소장품을 망라한 단일 작가 중 최대 규모 행사.오리지널 유화 70여점을 비롯해 과슈·드로잉·판화 50여점,사진·희귀영상작업·친필서한 150여점 등 2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4월1일까지.(02)332-8182

김경갑 기자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