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위축 단기적 부담..추세 전환 아니다

1월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 하락 등 각종 지표 부진으로 경제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체감경기 둔화가 단기적 조정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경제심리 회복 추세자체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지난 8일 콜금리 동결과 함께 소비자 기대지수가 발표됐는데 계절조정 후 소비자기대지수는 하락세가 유지됐다. 최근 발표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은 단기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에 의해 좌우되는 중장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유효하지만 체감경기 둔화가 현재와 같이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는 부담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2월초 주가급등을 감안하면 콜금리 동결이라는 결과보다는 체감경기 둔화라는 리스크 요인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임 연구원은 강조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은 "1월 소비심리의 미약한 반등, 2월 기업체감경기 부진 등 전반적으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물경제지표 둔화 흐름, 대출금리 상승, 주가 조정,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당분간 탄력적인 경제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고용 증가 및 내수 회복, 견조한 수출 등과 같은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경제심리 회복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며 단기적인 부담요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경기 불안감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경기흐름에 민감한 내수주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는 분석이다.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조정 지수가 하락했지만 경기회복 추세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며 "1월지수가 경기 회복 흐름을 반전시키거나 하락세를 더욱 확대시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내수주인 유통업종에 대해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유통업종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이익모멘텀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유통업종 중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