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필상 총장 거취결정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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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거취와 관련,9일 최종 결론을 내리려 했던 고려대 재단 이사회가 결정을 유보했다.
이 총장은 오는 13,14일 이틀 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김재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사무국장은 9일 밤 11시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사실 규명을 위한 자료 미비와 절차상 문제로 표절 의혹에 대해 이사회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결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회에는 현승종 이사장,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의결권을 가진 8명의 이사와 감사 2명이 참석,오후 3시부터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다.
이사회 정원은 14명이며 상당수 이사가 해외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필상 총장은 재단 이사회 회의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학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실시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인 다음 주 화·수요일 이틀 동안 교수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며 "투표 교수의 과반수가 불신임할 경우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 표절을 시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 측에 따르면 투표는 교내 교원윤리위원회가 총괄하고 전자투표 시스템 관리는 정보통신대학 교수들이 추천하는 이들이 맡을 예정이다.투표 유권자는 서울 본교와 서창캠퍼스의 교수 1300여명이며 투표는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 교원윤리위원장이 발표할 계획이다.
신임 투표에 대해 김재천 사무국장은 "학교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재단은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이 총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 총장은 오는 13,14일 이틀 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김재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사무국장은 9일 밤 11시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사실 규명을 위한 자료 미비와 절차상 문제로 표절 의혹에 대해 이사회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결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회에는 현승종 이사장,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의결권을 가진 8명의 이사와 감사 2명이 참석,오후 3시부터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다.
이사회 정원은 14명이며 상당수 이사가 해외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필상 총장은 재단 이사회 회의가 열리기 전인 이날 오전 "학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실시 가능한 가장 빠른 시점인 다음 주 화·수요일 이틀 동안 교수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며 "투표 교수의 과반수가 불신임할 경우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 표절을 시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 측에 따르면 투표는 교내 교원윤리위원회가 총괄하고 전자투표 시스템 관리는 정보통신대학 교수들이 추천하는 이들이 맡을 예정이다.투표 유권자는 서울 본교와 서창캠퍼스의 교수 1300여명이며 투표는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 교원윤리위원장이 발표할 계획이다.
신임 투표에 대해 김재천 사무국장은 "학교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재단은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이 총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