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판]G7 회의, 엔화시세가 주가 좌우할 듯
입력
수정
주 초반 외국인들이 대거 사들이며 올랐던 코스피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였다.
이번 주 초반 외국인들은 9000억원 정도를 사들이고 주 후반으로 가면서 2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들도 많이 팔았다. 자산운용협회는 지난 5일 이후 3일 간 주식형 펀드에서 4500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다음주 주가 흐름은 대체로 현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영증권에서는 주가가 이번 주에 많이 올라 다음 주에 더 오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2월 중순에 코스피가 1445로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이 정도는 갈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더 나빠지지도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부정적이라 대안으로 우리 증시를 택한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 후반에 주춤했지만 대안 부재 상황에서 택한 구조적인 매수세였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주말에 예정되어 있는 G7 회의와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 후반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
엔화 하락세도 관심거리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 수출기업들이 불리할 수 있다”며 “수출주들이 이끄는 코스피가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유리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부담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나 위안화 등 외환의 움직임이 주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환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시기에는 개별 종목에 무게를 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 이번 주에 상승세였던 은행, 보험, 조선, 해운, 철강 등을 꼽았다.
이 업종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은행주와 보험주를 많이 사들인 것은 신흥시장의 은행, 보험주들과 비교해 국내 기업 주가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주의 경우 수주 물량이 넉넉해 안전한 실적이 보장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이번 주 초반 외국인들은 9000억원 정도를 사들이고 주 후반으로 가면서 2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들도 많이 팔았다. 자산운용협회는 지난 5일 이후 3일 간 주식형 펀드에서 4500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다음주 주가 흐름은 대체로 현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영증권에서는 주가가 이번 주에 많이 올라 다음 주에 더 오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2월 중순에 코스피가 1445로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이 정도는 갈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더 나빠지지도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부정적이라 대안으로 우리 증시를 택한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 후반에 주춤했지만 대안 부재 상황에서 택한 구조적인 매수세였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주말에 예정되어 있는 G7 회의와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 후반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
엔화 하락세도 관심거리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 수출기업들이 불리할 수 있다”며 “수출주들이 이끄는 코스피가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유리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부담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나 위안화 등 외환의 움직임이 주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환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시기에는 개별 종목에 무게를 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 이번 주에 상승세였던 은행, 보험, 조선, 해운, 철강 등을 꼽았다.
이 업종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은행주와 보험주를 많이 사들인 것은 신흥시장의 은행, 보험주들과 비교해 국내 기업 주가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주의 경우 수주 물량이 넉넉해 안전한 실적이 보장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