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의 저주 머리로 풀었다

박지성, 헤딩 선제골 팀 승리 이끌어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정규리그 28일 만에 터뜨린 시즌 2호골이다.

잉글랜드 진출 통산 4호골(칼링컵 포함)이자 첫 결승골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이로써 이번 시즌에는 2골,1도움을 올리고 있다.

헤딩골로는 맨유 입단 초기인 2005년 7월 아시아투어 비공식 경기 베이징 셴다이(중국)전 골에 이어 두 번째다.

맨유는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찰턴을 2－0으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며 21승3무3패(승점 66)의 전적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박지성은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라이언 긱스,폴 스콜스,대런 플레처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박지성의 헤딩골은 절친한 팀 동료 에브라의 발 끝에서 연결됐다.

전반 24분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어렵게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지역 중앙에 서 있던 박지성이 힘껏 솟구쳤다.

박지성의 머리에 맞은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골문을 지키던 카슨은 꼼짝하지 못한 채 실점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맨유는 후반 38분 플레처가 추가골을 뽑았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인터넷판의 선수 평점에서 '왕성한 움직임(energetic effort)을 보여줬으며 맨유가 필요로 한 일을 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한편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은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 팀과 동행했지만 16명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