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블린 캐롤' 산울림 극장 무대에

절망에 빠진 중년 남자의 구원에 이르는 여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연극 '더블린 캐롤'(Dublin Carol)이 오는 15일 산울림극장에서 개막된다.

'샤이닝 시티''럼과 보드카' 등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 극작가 반열에 오른 아일랜드 출신 코너 맥퍼슨의 작품.더블린에서 장의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50대 후반의 존은 온 도시가 축제 분위기로 설레는 성탄 전야에 가족,친지들과의 이별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 신세를 동료 마크에게 털어놓는다.

마크가 사무실을 비운 사이 10년간 헤어져 지냈던 딸 마리가 갑자기 찾아온다.

자신이 버렸던 아내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그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듣는다.존은 회한과 혼란에 빠져들지만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마치 찰스 디킨스의 스쿠루지 영감의 삶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평일 7시30분(월 쉼),토 3시ㆍ7시30분,일 4시.(02)334-591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