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저작권 해제… 애플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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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의 복제를 막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가 과연 해제될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4개 주요 음반사들에 DRM을 풀자고 제안한 데 이어 음반사 EMI도 비슷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DRM이 풀리면 사실상 음악을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합법적인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음악 소비자와 관련 시장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자유로운 이용을 주장하는 세력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슈다.
먼저 잡스는 지난 6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서한을 통해 유니버설,EMI,소니BMG,워너 등 4대 음반회사들에 DRM 기술로 복제를 막지 말고 온라인 음악을 판매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그는 "DRM이 해제된다면 음반산업은 새로운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음반 회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음반회사들이 DRM을 풀 경우 폐쇄적으로 운영해 왔던 아이튠스를 개방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선언해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철저한 폐쇄 정책으로 일관했던 잡스가 '개방'을 시사한 것은 최근 유럽에서 아이튠스와 다른 MP3 플레이어 간의 호환 주장이 제기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EMI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디지털 음악에 DRM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MI는 현재 리얼네트웍스 e뮤직닷컴 뮤직넷 MTV네트웍스 등 온라인 음악 소매점들에 협상을 제안했다.
DRM을 해제한 MP3 파일을 제공하는 대신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협상 여하에 따라서 관련 시장에 핵폭풍을 몰고 올 사안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4개 주요 음반사들에 DRM을 풀자고 제안한 데 이어 음반사 EMI도 비슷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DRM이 풀리면 사실상 음악을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합법적인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음악 소비자와 관련 시장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자유로운 이용을 주장하는 세력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슈다.
먼저 잡스는 지난 6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서한을 통해 유니버설,EMI,소니BMG,워너 등 4대 음반회사들에 DRM 기술로 복제를 막지 말고 온라인 음악을 판매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그는 "DRM이 해제된다면 음반산업은 새로운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음반 회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음반회사들이 DRM을 풀 경우 폐쇄적으로 운영해 왔던 아이튠스를 개방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선언해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철저한 폐쇄 정책으로 일관했던 잡스가 '개방'을 시사한 것은 최근 유럽에서 아이튠스와 다른 MP3 플레이어 간의 호환 주장이 제기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EMI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디지털 음악에 DRM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MI는 현재 리얼네트웍스 e뮤직닷컴 뮤직넷 MTV네트웍스 등 온라인 음악 소매점들에 협상을 제안했다.
DRM을 해제한 MP3 파일을 제공하는 대신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협상 여하에 따라서 관련 시장에 핵폭풍을 몰고 올 사안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