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고가주↓..개인 매수 저가주↑

올들어 외국인들이 주로 매도한 고가주들의 주가는 떨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가 집중된 저가주들의 수익률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10만원 이상 고가주를 1조408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중·고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고가주들의 주가는 3.7% 하락했고 중저가주들의 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반면 개인들이 86억원 어치를 사들인 1만원 미만의 저가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5000원 미만의 초저가주들의 주가가 4.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박스권 장세에서 방향성을 잃은 주가 흐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들은 여전히 고가주를,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이상 고가주 매매 비중은 외국인들이 48.44%로 가장 높았고, 5000원 미만 저가주들 중 96.75%는 개인들이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국민은행 LG전자 한국전력 외환은행 등 상위 15개 종목과 기관들이 순매수한 POSCO SK 신세계 삼성물산 등 상위 15개 종목들은 각각 6.68%와 2.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위 15개 종목들의 주가도 평균 4.05% 올랐다.

반면 개인들이 순매수한 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대우증권 등의 주가는 10.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