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상승랠리..가격인상 등 호재 줄이어

철강산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가운데 철강주들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구정 이후 철근가격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중국 증치세 환급률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철강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철스크랩 투입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철근 내수가격 상승으로 한국의 수입가격이 인상돼 국내산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분양가 공개 및 분양원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 공공분양 비중이 증가해 철근 내수시장이 감소할 가능성이 낮다며 설 이후 철근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 철근가격 인상 사례에 비춰봤을 때 철근가격 인상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근업체들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철강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추가로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치세 추가 축소에 따른 수출수익의 감소를 예상해 중국 철강사들은 오히려 수출 제시가격을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수가격도 낮은 재고와 안정적인 수요증가, 중국 철강사들의 가격 안정화 노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중국의 증치세 환급 축소가 봉형강류 업체에 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같은 철강산업 분위기에 힘입어 철강주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9일 이후 11일째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비중도 지난달 26일 37.82%에서 12일 현재 40.52%로 늘었다.동국제강은 최근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주일여만에 13%가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나흘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현대제철도 지난달 24일 이후 단 한차례만 하락했을 뿐 오름세가 계속되며 16%넘게 올랐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