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타결] 각국반응.. 백악관 "합의 안지키면 대북제재 유효"

미국 백악관은 13일 북한 핵문제 타결과 관련,"획기적인 이번 합의는 북한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매우 중요한 첫 조치(a very important first step)"라면서도 "북한이 합의사항들을 준수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혜택들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만약 북한이 이번 합의를 어길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협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도 향후 협상이 더욱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비핵화) 과정의 첫걸음"이라며 "북한이 작은 양보를 한 데 대한 너무 많은 보상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개리 세이모어 미 외교협회(CFR) 부회장도 "정작 어려운 문제는 핵무기의 폐기이고 제거"라며 "북한은 아직도 핵무기 보유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협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연합(EU)도 "고무적인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의 크리스티나 갈라크 대변인은 "6자회담 합의에 고무됐다"고 논평했다.

EU는 북핵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은 것이 교착상태에 놓인 이란 핵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했다.한 EU 관리는 북핵 타결로 이란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현안으로 떠올랐으며 EU 역시 이란 핵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13일 6자회담 참가국들이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한국에서의 한·미 군사훈련 계획을 예로 들었다.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