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경영協 차기회장 누구?

전국 192개 회원제 골프장 사업주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차기(14대) 회장은 누가 될까?

회원사가 200개에 육박하는 큰 단체인 데다 골프장업계의 현안인 중과세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골프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현 한달삼 회장은 3연임을 한 끝에 다음 달 말 임기를 마치며 새 회장은 2010년 3월까지 3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우기정 대구CC 회장(61).우 회장은 3년 전 한달삼 회장이 3선될 당시 후보로 나섰다가 '차기 회장을 맡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묵시적 동의아래 후보 사퇴를 한 바 있다.

따라서 대부분 회원사들은 우기정 회장이 협회의 새 회장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상태다.수도권 골프장 대표를 중심으로 '골프장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우기정 회장 대세론'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골프장 후보로 거론되는 안응수 썬힐CC(경기 가평) 회장(54)이 후보로 나서는 것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앙·IMG내셔널·리츠칼튼·남해 골프장을 운영하는 에머슨퍼시픽그룹의 이중명 회장(64)이 후보로 나설 것이란 소문이 있었으나 이 회장은 금강산골프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협회일에 발벗고 나서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최근 '우 회장 독자 입후보' 분위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박창열 남광주CC 대표(61)가 입후보를 선언하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 대표는 차차기를 노리고 얼굴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입후보하는 것 같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가였으나 지금은 '우 회장과 박 대표가 표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될 정도로 적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