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 60% "종교따라 대선후보 찍는다"

개신교인 10명 중 4명은 교회가 정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대통령 선거에서 교회나 개신교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49.2%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자의 절반가량은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찍어준 적이 있으며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 개신교인 후보가 출마하면 찍어줄 의향이 있다는 신자가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옥한흠 목사)는 15일 개신교인 1097명을 대상으로 지난 4~13일 '교회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가 기독교인지 여부가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는 '매우 중요하다',39.9%는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25.5%에 불과했다.

향후 선거에서 기독교인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70대는 60% 이상인 데 비해 20~30대는 절반가량에 그쳐 젊은 세대일수록 후보자의 종교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