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술집 변기 "취중 운전 안돼요"

술집에서 나오기 직전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보는데 변기에서 음주운전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흘러나온다면….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 모를 상황이 미국 뉴멕시코주에서는 현실이 됐다.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뉴멕시코주 정부는 최근 개당 21달러를 들여 500개의 '말하는 방향장치'를 구입, 레스토랑과 바의 남성용 화장실에 설치했다.

이 방향장치가 설치된 소변기에 사용자가 다가서면 센서가 작동해 "이봐요 다 큰 양반! 술 몇 잔 마셨나요? 만일 과도하게 마셨다고 생각된다면 택시를 부르던가 대신 운전해 줄 '멀쩡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요.

잊지 말아요.당신의 미래는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이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음주자가 술집을 나오기 전 거의 예외 없이 화장실에 들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와 유사한 화장실 방향장치가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주와 호주에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이를 사용하기는 뉴멕시코주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