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대 高금리 특판예금 어때요" ‥ 농협ㆍ신한은행 등 판매

'은행은 4%,저축은행은 5%'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들어 연 5%대 고금리 예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저축은행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고객들이라면 은행들이 내놓은 특판예금에 들거나 인터넷 가입을 적극 활용하면 안전하게 고금리를 챙길 수 있다.

◆특판예금 출시 붐

농협중앙회는 다음 달 말까지 1000만원 이상(법인 1억원 이상) 예금자들을 상대로 연 5.1%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 중이다.이 특판예금에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만기 때 1046만원(세금우대 기준) 정도를 챙길 수 있다.

만기를 6개월로 하면 4.8%를 보장받는다.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예금자들이 1년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4.9%를 지급한다.농협 관계자는 "설날에 자금 수요가 늘었고 특판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들을 재유치하기 위해 특판예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일부터 연 5.1%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가 높아 출시 일주일 만에 7300억원어치가 팔렸다.당초 3월 말까지 2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신한은행은 보고 있다.

이 특판예금의 가입 대상은 개인고객(개인사업자 포함)이며 가입 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6개월짜리는 연 4.8%를 보장한다.

기업은행도 지난달부터 연 5%의 특판예금을 2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하면 우대금리

인터넷을 이용하면 보너스 금리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예금도 많다.

현재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은 우리은행의 '우리로모아정기예금'이다.

인터넷 전용인 이 상품의 1년짜리 금리는 연 5.2%다.

기본금리가 연 5.1%이지만 인터넷종합통장(저축예금)인 '우리닷컴 통장'을 주거래로 이용할 경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신한은행의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 상품인 '이투게더(e-Together)'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예금 잔액이 2271억원이다.

이 상품은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2~1.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00만원 이상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 '프리스타일예금'도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5%를 준다.

가입액 5000만원 이상이면 연 5%이며 1000만∼5000만원은 연 4.95%를 적용한다.

또 100만∼1000만원 가입자에게는 연 4.9%를 지급한다.

저축은행 예금 중에서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금 가입을 예약한 고객에게 연 5.85%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 저축은행의 홈페이지(www.hsb.co.kr)를 통해 예금 가입을 예약한 뒤 명동역지점에 가면 5.8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금액은 10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저축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HK저축은행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