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금, 홍콩보다 높다

일본 기업들의 아시아 11개국 현지법인 중 한국 현지법인의 임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금인상률은 인도 현지법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시장조사기관인 닛케이아시아가 조사한 '일본계 현지법인의 임금 자료'를 토대로 한국 현지법인의 생산직 평균 연봉은 2만6481달러,사무직(과장급)은 4만3230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생산직 평사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 현지법인 임금은 베트남에 비해 약 23배,인도 및 중국보다는 약 9배 높았다.

2위는 홍콩으로 생산직이 1만6696달러,사무직이 4만3130달러였다.이어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순이었다.

11개국 중 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생산직 1109달러,사무직 5560달러였다.

인도의 임금 수준은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중국보다 낮았다.지난해 임금인상률(전 직종 평균)에서는 인도가 전년 대비 15.6%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13.6%),베트남(12.4%)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8.5%로 전년과 비슷했다.

올해 예상 임금인상률은 인도가 14.7%,베트남이 10.2% 순으로 높았다.이들 국가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기업 진출이 늘어나면서 인력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호찌민에 포장 기계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후지임팔스 관계자는 "1997년 진출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임금을 10% 넘게 인상했다"며 "베트남에서도 연 10% 이상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노동자가 빠져나가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신흥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노동 쟁의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에서 노동 쟁의를 경험한 회사는 진출 기업의 23%에 달했다.

인도(19%),베트남(18%) 등의 순으로 노동 쟁의가 많이 발생했다.

인재 확보가 어려운 국가로는 베트남 태국 대만 등이 꼽혔다.

이들 국가에 진출한 회사의 60% 이상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닛케이아시아는 11개국에 진출한 일본계 현지 기업 1050개를 대상으로 숙련공 영업직 관리직 등 20개 직종별 임금을 조사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