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60만원 회복..반도체株 회복 '염원'

삼성電 60만원 회복..반도체株 회복 '염원'
한때 56만원선을 위협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달여 만에 60만원을 회복했다.

20일 오후 1시1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주말 대비 1만원(1.69%) 오른 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0만원으로 올라서기는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외국인 투자자들이 16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데 이어 이날도 외국계 창구로 유입되는 '사자' 주문이 '팔자' 주문을 웃돌고 있다.

한편 1월 북미 반도체 업계의 장비 주문/출하율(BB Ratio)도 큰 폭의 반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자료를 통해 "BB율의 지속적인 반등은 2분기 초중반부터 발생할 메모리 경기 회복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경험상 BB율은 반도체 경기를 5~6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11월부터 시작된 BB율의 반등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송 연구원은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고 D램 가격 역시 2월 하순 추가적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낸드 가격은 1.30달러로 전기 대비 5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주력 제품인 512Mb DDR2 D램 가격도 4.4달러로 밀려날 전망. 그러나 이 증권사 김성인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산성 악화로 낸드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지연되면서 공급량 증가가 둔화되는 한편 뮤직폰 등 킬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낸드는 3월 이후, D램은 4월 이후가 가격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반도체 주에 대한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3~4월이라고 밝혔다.김지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하이닉스 역시 3월 이후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 불균형에 의한 주가 하락이 대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3월 이후 주가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오전 내내 약보합권에서 맴돌던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 시각 현재 100원(0.31%) 오른 3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