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업종 유망하지 않다" ... 상의, 500대 기업 56% 미래에 회의적

국내 대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업종에 대해 '미래에 유망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중소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져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무려 8곳이 자사 업종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보는 미래유망산업 전망과 육성과제'를 조사한 결과 '자사의 업종이 미래유망산업'이라고 보는 비중은 44.4%로 미래유망산업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비중(55.6%)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가 미래유망산업을 선점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상의측은 분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이 미래유망산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상당수(65.2%)의 기업들이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점"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우리 업종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응답한 대기업의 비율은 47.7%였던 데 비해 중소기업에선 비율이 18.2%에 불과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