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기업' CEO 선임도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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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현대종합상사 등 이른바 구조조정 기업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현재 두 회사 모두 최대주주인 채권단이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해 놓은 상태.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채권단과 정부가 특정 인사를 차기 CEO 후보로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기업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운영위원회가 5명의 차기 사장 후보군을 내정했다.
5명의 후보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오계환 u-IT클러스터추진센터 소장 등 외부인사 3명과 오춘식 부사장(개발생산총괄),최진석 전무(제조본부장) 등 내부인사 2명.이 가운데 진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이 각각 '반도체전문가'와 '힘있는 부처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진 전 장관 등 비(非)하이닉스 출신 후보들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특히 이 회사 노조는 지난 8일에 이어 20일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긴급성명을 발표,"외부인사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 노조는 또 진 전 장관 등 외부인사는 물론 옛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장 출신인 오계환 소장과 오춘식 소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도 내부 동요를 겪고 있다.채권단은 현직인 노영돈 전무와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을 역임한 김종곤 이엔페이퍼(옛 신호제지) 공동대표와 함께 이동진 전 ㈜대우 전무를 예비후보로 선정했다.
이 중 현대종합상사 임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사는 ㈜대우 출신인 이동진 전 전무.현대종합상사의 내부 사정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인사란 이유에서다.
특히 후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채권은행이 경쟁업체에서 일해온 인물(이 전 전무)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임직원들의 집단반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오상헌·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현재 두 회사 모두 최대주주인 채권단이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해 놓은 상태.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채권단과 정부가 특정 인사를 차기 CEO 후보로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기업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운영위원회가 5명의 차기 사장 후보군을 내정했다.
5명의 후보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오계환 u-IT클러스터추진센터 소장 등 외부인사 3명과 오춘식 부사장(개발생산총괄),최진석 전무(제조본부장) 등 내부인사 2명.이 가운데 진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이 각각 '반도체전문가'와 '힘있는 부처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진 전 장관 등 비(非)하이닉스 출신 후보들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특히 이 회사 노조는 지난 8일에 이어 20일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긴급성명을 발표,"외부인사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 노조는 또 진 전 장관 등 외부인사는 물론 옛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장 출신인 오계환 소장과 오춘식 소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도 내부 동요를 겪고 있다.채권단은 현직인 노영돈 전무와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을 역임한 김종곤 이엔페이퍼(옛 신호제지) 공동대표와 함께 이동진 전 ㈜대우 전무를 예비후보로 선정했다.
이 중 현대종합상사 임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사는 ㈜대우 출신인 이동진 전 전무.현대종합상사의 내부 사정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인사란 이유에서다.
특히 후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채권은행이 경쟁업체에서 일해온 인물(이 전 전무)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임직원들의 집단반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오상헌·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