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휴대폰 만나니 '돈되네'

직장인 임지은씨(28)는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메신저로 남자친구에게 초콜릿 선물을 보냈다.

초콜릿을 살 수 있는 바코드가 찍힌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남자친구는 이 바코드를 휴대폰에 내려받아 편의점에서 보여주고 초콜릿을 받았다.채팅 수단으로 쓰이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휴대폰을 만나 똑똑해졌다.

메신저와 휴대폰을 연결한 다양한 유·무선 연동 서비스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12월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했다.기프티콘은 '기프트'(선물)와 '이모티콘'을 결합한 신조어.메신저 이모티콘 중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상대방 휴대폰으로 구매 쿠폰을 전송하는 서비스다.

쿠폰에는 바코드가 저장돼 매장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요금은 발신자 휴대폰 요금에 추가된다.최고 인기 선물은 4800원짜리 스타벅스 캐러멜 마키야토다.

숙취해소 음료부터 즉석 죽,스타벅스 커피까지 큰 부담 없는 간식거리가 대부분이다.

주로 20대나 30대 여성이 많이 이용하며 하루 매출이 2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앞으로 영화 책 미용 외식 등으로 선물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서도 유·무선 연동 서비스가 등장했다.

KTH의 U2 메신저로는 동영상 사이트 엠박스의 UCC를 휴대폰에 보내거나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메신저가 UCC의 주 무대인 인터넷과 휴대폰을 연결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KTF 무선인터넷 핌(Fimm)에서만 가능하며 요금은 데이터 통화료로 부과된다.

5분짜리 UCC까지 가능하다.

동영상 전송량은 핌 이용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U2 메신저의 TV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