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차기 전경련 회장 이번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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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임 부회장 후보들마저 고사의사를 밝히면서 총회를 불과 1주일 앞둔 전경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경련이 27일 예정된 총회에서 추천할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하기 위해 21일에서 23일 사이 회장단 회의를 개최합니다.
총회가 불과 1주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반드시 후보를 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윤곽은 안갯속입니다.
강신호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재계에서는 힘있는 회장론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다분히 이건희 삼성 회장을 염두에 둔 주장입니다.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을 경우 모든 고민은 일소에 해소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는 조석래 효성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자주 거론됩니다.
문제는 당사자들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대선이라는 큰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재계의 수장을 맡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도 후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결국 관례에 따라 회장단 중 가장 연장자인 조석래 효성 회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회장 추대도 쉽지 않습니다.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허창수 GS 회장은 부회장을 맡아달라는 전경련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LG와의 계열 분리 이후 회사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것이 거절의 표면적 이유지만 구본무 LG 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사실상 접은 상황에서 허 회장이 굳이 나설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한명의 유력 후보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회장단 가입 여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두산그룹에서 추천한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현 회장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 맡형에 걸맞지 않게 떨어진 위상만큼이나 전경련은 출범 이후 회장단 인선에 최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